남의 불행, 그리고 나의 행복
어느 초등학생용 교재에 있는 과제의 내용입니다.
굶주리고 마른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빵 가루를 주워 먹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그림 속 사진을 자세하게 설명하라고 합니다.
그리고선 누가, 어디에서, 무엇을, 왜 하고 있는지 그림 속 하나하나를 상상하며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.
마지막으로 그림 속 아이와 나를 비교한 뒤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이유를 들어 설명을 하도록 하는 문제입니다.
일반적인 아이라면 그림 속 아이가 가난하고 굶주려 불행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자신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답변할 것입니다.
그러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이 문제를 푼 학생은 이렇게 대답합니다.
“남의 아픔을 보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.
같이 아픔을 해결해 주려 하고 같이 잘 먹고 잘 살아야 될 것이다.”
순수하고 진실된 아이의 생각이 남의 불행을 보며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어른들의 시선을 부끄러워 지는 순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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